서울시, WHO 건강도시상 수상…‘고령친화정책 인정’

건강장수센터 어르신 통합건강관리 모델 주목받아
2030년까지 25개구 100개 센터로 확대 추진

김태희(가운데)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지난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에서 건강도시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건강도시상 ‘고령친화도시 우수도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기반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인 ‘서울 건강장수센터’ 등 오세훈 시장의 다양한 어르신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WHO 건강도시상은 서울(고령친화도시)을 비롯해 일본 오와리아사히(안전하고 건강을 지원하는 교통), 싱가포르(건강한 식이 및 식품환경 변화) 등 9개 도시와 국가가 받았다.


WHO의 지역기구인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이 주관하는 건강도시상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총회에서 분야별 건강도시를 선정해 상을 주고 도시의 우수정책을 세계에 홍보한다.


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세션에서 ‘서울 건강장수센터 중심의 서울 건강노화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건강장수센터는 지역 내 의료기관 및 복지관과 협력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포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순 의료적 접근을 넘어 사회·정서·심리적 지원을 포괄해 건강문제를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과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올해 2개 구(은평·금천구) 7개 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개 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장수센터는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어르신 건강 증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고령친화도시 모델을 구축해 세계적인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