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면서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오전 3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생도 인근 해상 9.77t 낚싯배에서 낚시 승객이 잡은 어획물을 확인하던 60대 선원이 몸길이 90㎝ 크기의 청상아리에 발등과 손가락을 물렸다.

이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배에는 선원 2명과 낚시 승객 16명이 승선해 있었다.

최근 들어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께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 앞 해상에서 2ｍ가량의 청새리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이 상어는 작살이나 포획 흔적이 없었으며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지난 7월 4일 태종대 인근 해상과 같은 달 12일 생도 해상에서도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잇달아 잡혔다.

두 차례 모두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이유로 수온 상승을 꼽았다.

수온이 올라가자 난류성 어종이 늘어났고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부산해경은 물놀이객과 해양 레저객에게 상어 출몰에 대비해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