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차량 추락으로 호수에 빠진 일가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속초해양경찰서
강원도 속초시에서 일가족 3명이 탄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탑승자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3명 모두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2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께 한 카니발 승합차가 속초항 인근 청초호에 추락했다. 근처에서 낚시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양파출소 직원 5명은 반쯤 침수된 차량과 그 주변에서 4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내 B씨, 10대 아들 C군 등 3명을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가족은 모두 생명에 지장 없이 119구급대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차량 추락으로 인한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차량 보험회사와 협의해 차량을 예인할 방침이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이들 가족이 호수 근처에 차량을 세워두고 쉬던 중 앞좌석에 앉아 있던 C군이 다이얼식 변속 기어를 잘못 건드려 추락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족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차량 또는 인명 추락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항·포구나 해안가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