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 확인"

렙틴 분비 줄여 인슐린 저항성 개선
"엔블로 강력한 당 배출 효과 덕분"

류영상 조선대 교수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은 최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엔블로’의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산 36호 신약으로 개발한 당뇨병치료제다.


엔블로는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해 혈당을 조절한다. 연구에 따르면 엔블로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아디포넥틴’을 증가시키고 ‘렙틴’ 수치는 낮춰준다. 엔블로가 혈당조절 외 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아디포넥틴 분비를 촉진하거나 렙틴 분비를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건강한 일반인 대비 비만 등 대사질환 환자에게서는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게, 렙틴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연구는 엔블로가 아디포넥틴과 렙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했다. 24주 동안 엔블로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지방세포 기능 개선 프로파일 분석을 위해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측정한 결과 엔블로를 투약한 환자에게서 기저 대비 아디포넥틴은 1.25㎎/ℓ 증가했고 렙틴은 2.36㎍/ℓ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렙틴 수치 개선이 엔블로의 강력한 당 배출 효과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엔블로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단백질과 더 오래 결합해 동일 계열 약제 대비 30분의 1 수준인 0.3㎎의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당을 배출한다.


연구 발표자인 류영상 조선대 교수는 “엔블로는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개선해 지방세포 기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뛰어난 혈당 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사기능 개선에 대한 추가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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