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최근 발생한 지진 관련 쓰나미 예보 지역에 한국 영토인 독도를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서 독도가 늘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다"며 "이번에도 쓰나미 예보 지역을 표시할 때 독도를 일본 오키섬(시마네현 소속 오키노시마초)과 같은 파란색으로 칠해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해 왔다"며 "지진과 쓰나미, 태풍 경보 시 많은 일본 누리꾼이 기상청 사이트를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47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서쪽 해상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 와지마시 등에서는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는 수준에 해당하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예보 지역을 파란색으로 표시하면서 독도를 포함했다.
노토반도는 지난 1월 1일에도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곳으로 당시에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독도는 홋카이도, 돗토리현 등과 함께 노란색(쓰나미 주의보)으로 지도에 표시됐다.
지난해 8월에도 일본 기상청은 제7호 태풍 '란'의 기상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시정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