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함께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했을 때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형 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10.49%를 기록했다. 동일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7.23% 대비 3.26%포인트 초과 성과다. 3개월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82%, 5.55%로 모든 구간에 걸쳐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하이일드는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말한다. 해당 펀드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하이일드를 편입한 MAN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MAN은 운용자산이 247조 원에 이르는 200년 역사의 영국 자산운용사다.
올해 1월 출시한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펀드’는 10개월 만에 운용자산 1350억 원을 넘어섰고, 4월 출시한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월배당펀드’도 7개월 만에 115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올해 10월 이후 두 달 동안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시장에 유입된 전체 금액 2300억 원 가운데 1400억 원이 신한MAN 시리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피투자펀드인 ‘MAN GLG 하일드펀드’의 종목 선택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부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예상 부도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시장은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법인세 인하, 규제 정책 완화 등 정책 여건도 하이일드 채권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정호 신한자산운용 펀드솔루션 팀장은 “올해 9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가 단기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경제 환경에서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사업 실적이 개선될 확률이 높고, 부도 위험은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