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 ‘38호 신약' 허가에 주가 1주새 50%↑[Why바이오]

중증 이상 통증에 사용되는 세계 최초 비마약성 진통제



비보존제약이 국산 38호 신약 허가를 받으며 주가가 한주 새 50% 넘게 올랐다.


1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비보존제약 주가는 일주일 전보다 3910원(52.8%) 오른 1만 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보존 제약은 13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나프라주는 국산 38호 신약이 됐다.


다중-타깃 신약개발 원천기술을 통해 발굴한 약물 어나프라주는 세계 첫 비마약성, 비소염제성 진통제다. 글라이신 수송체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2a(5HT2a)를 동시에 억제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다중으로 발생하는 통증 신호와 전달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번 허가는 마약성 진통제 이외의 대체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 치료제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어나프라주는 임상 단계부터 마약성 진통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중독위험이 없으면서 빠른 진통효과를 보여 의료계에서 게임 체인저 평가를 받아왔다.


비보존제약은 올해 6월 신약 마케팅 본부를 신설하고 어나프라주 마케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4월에는 보령과 어나프라주 상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완제품 형태로 보령에 제공하고, 양사가 유통·판매 역할을 분담한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어나프라주가 마약성 진통제 이외의 대체재가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 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9조 원에서 2030년 100조 원으로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중증 이상 통증에 사용되는 비마약성 진통제가 없어 어나프라주가 최초의 치료제다. 국내에는 내년 중 출시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던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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