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올 마지막 달에 접어들어 4000선 진입을 재시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2월은 거래 대금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투자자들은 내년 1월 업종별 이익 전망을 확인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주간 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는 3850~4100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470원대 레벨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급 과매도권 인식 속 외국인 매도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국내 증시의 하단을 지탱해줌에 따라 코스피는 4000선을 재진입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39포인트(0.21%) 오른 3995.30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워 한때 3921.8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주 말 미국 연중 최대 소비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강세를 보인 뉴욕증시의 온기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한산했으나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매업체와 우량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771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종합지수는 151.00포인트(0.65%) 뛴 23365.69에 장을 마쳤다.
다만, 국내 증시 거래량 감소는 투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 기관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 주체는 연말 결산을 위해 매매를 줄인다”며 “문제는 거래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대내외 악재가 중첩될 경우 시장 변동성 역시 커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1조 9000억 원으로, 11월 5일 29조 2000억 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시장에 잘 대응하려면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무엇인지 포착해야 한다”며 “업종별 이익 전망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며 “반도체, 하드웨어를 비롯한 IT와 에너지, 유틸리티, 지주 등에서 이익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T를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하고, 이익 전망이 양호한 유틸리티·은행·보험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