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설정 2년여 만에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미국 초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빅테크 선호가 꾸준히 강화된 결과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영업일(11월 28일) 기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순자산액은 1조 208억 원이다. 2023년 9월 상장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1조 원 고지를 밟은 셈이다. 국내에 상장된 빅테크 ETF 24개 가운데 순자산 1조 원을 넘긴 상품은 해당 ETF를 포함해 단 2개뿐이다.
자금 유입세도 두드러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해당 ETF로 유입된 자금은 2593억 원으로 빅테크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이 1492억 원에 달하며 개인 자금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빅테크 ETF 평균 개인 순매수액이 306억 원 수준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의 선호가 뚜렷했다.
우수한 성과가 자금 유입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최근 2년 수익률은 129.49%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빅테크 ETF 중 최상위권이었다. 최근 1년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43.47%, 37.89%로 같은 기간 빅테크 ETF 평균 수익률 27.76%, 29.21%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 편의성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ETF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연 4회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투자자는 단일 ETF만으로 주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조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빅테크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겠지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연금 계좌 등을 활용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