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홍콩 대회에 출전한다.
9일 WTT에 따르면 신유빈은 10일 홍콩에서 열리는 파이너스 대회 대진 추첨 결과, 주천희(삼성생명)와 여자 단식 16강에서 격돌한다.
WTT 파이널스 홍콩은 WTT 시리즈인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남녀 단식에는 각각 16명, 혼합복식에는 각각 8개 조가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신유빈과 주천희 외에도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와 2위 왕만위, 3위 천싱퉁, 4위 콰이만, 5위 왕이디(이상 중국), 6위 하리모토 미와(일본) 등 세계 정상급의 16명이 여자 단식에 출전한다.
세계 12위 신유빈은 1회전에서 세계 18위 주천희와 맞붙는다. 신유빈은 지난 10월 WTT 최상위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 8강에서 주천희를 제압하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그랜드스매시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은 바 있다. 그러나 8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혼성단체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 두 경기에 나선 뒤 무릎 인대를 다쳐 나머지 경기에는 결장했다.
현재 신유빈은 어느 정도 부상이 회복돼 파이널스가 열리는 홍콩으로 이동해 조 추첨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혼합복식에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혼합복식에서 2번 시드를 받은 임종훈과 2그룹에 편성됐다. 혼합복식은 8개 조가 4개 조씩 두 그룹에 편성돼 풀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가 4강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자 단식에 출전하는 세계 15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은 16강에서 중국의 샹펑(세계 11위)과 맞붙는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1위 왕추친을 비롯해 2위 린스둥(이상 중국), 남미의 강호 우고 칼데라노(3위),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5위) 등 세계 정상급의 16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