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 터치로 주행 방향 인식

전용 포터블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환상 그 자체이지만 스크롤 패드를 이용해 주소를 입력하는 과정이 항상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GPS 전문업체인 가민사는 최근 신형 2560 모델(1,400달러)에 터치스크린을 적용, 성가신 데이터 입력 문제를 말끔하게 해치웠다. 이 제품은 입력에 관해서라면 지금까지의 어떠한 휴대형 GPS보다 뛰어 나다. 그러나 여전히 옥의 티를 발견할 수 있었다. 3.3x1.7인치 화면 때문에 음성 안내를 서비스하지만 80km 전방에 있는 지형지물까지 미리 알려주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나 생각된다. 또한 휴대형 제품에서는 이제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지만 도심 한 가운데에서는 GPS 수신이 종종 끊어지기도 한다(차량에 연결되는 2650은 차량 위치 추적을 계속하기 위해 차량에 장착된 주행 기록계를 이용한다). 터치스크린으로 GPS시스템은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GPS에 대한 우리의 꿈을 완벽하게 만족시키지는 못할 듯 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