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러, 불법 ‘줄기세포요법’ 인기 폭발
병원 미용실, 줄기세포 이용 주름치료부터 파킨슨병 발기부전까지 치료 주장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연구는 아직 실험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단계지만 러시아에서는 이미 줄기세포 요법 시술병원들이 등장,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고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병원과 미용실은 성인이나 태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주름치료부터 파킨슨병, 발기부전까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셀룰라이트’ 병원은 낙태된 태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넓적다리와 엉덩이, 배에 삽입해 여성들의 셀룰라이트를 없애주며 젊어 보이게 해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우랄산맥 도시인 페름에 사는 산부인과 의사 스베틀라나 갈리예바(40)는 9년전 다발성 경화증이 발병한 뒤 근육통증에 시달리던 중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약 56만루블(미화 20만달러)를 주고 태아의 줄기세포가 들어있다는 주사를 맞았다.
갈리예바의 몸은 잠시 감각을 회복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 몇번의 주사를 맞은 뒤에 상태가 좋아지긴 했지만 갈리예바는 여전히 걷지 못한다.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다. 모스크바의 사업가인 옐레나(37)는 8만루블을 들여 ‘셀룰라이트’에서 주사를 맞은 뒤 출산 뒤 배에 생겼던 임신선이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직 줄기세포는 실험실에서 연구 중이며 줄기세포요법을 시행한다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건강과 재산을 잃을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성인 줄기세포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실험심장학연구소의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 소장은 “아무도 (줄기세포) 주사 면허를 갖고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은 실험일 뿐이며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 줄기세포의 배양 및 분리에는 첨단기술과 고가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장비와 기술이 없는 병원들이 줄기세포라고 주장하는 것은 태아의 피부 추출물이나 피부세포라는 것. 심지어 일부 병원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방건강관리조사국의 안드레이 유리예프 부소장은 줄기세포의 추출과 저장만 법에서 인정될 뿐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약 20개의 병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뚱보 걱정 끝 비만치료 물질 개발
고지방 음식물을 섭취해도 거의 살이 찌지 않는 비만치료 약물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강헌중 교수(지구환경과학부) 연구팀은 고지방 음식물을 체내에서 분해, 열로 방출해 비만을 막을 수 있는 비만치료 원천물질(CMDD100111. CMDD101225)을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 약물은 지방을 분해하는 단백질을 몸 속에서 활성화해 지방을 열로 방출시키는 기능을 하는 물질로서 실험결과 세계적 제약회사인 그락소 스미스 클라인사가 개발중인 비만치료제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일동안 거의 `기름덩어리에 가까울 정도로 지방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였는데도 약물을 투여한 쥐는 체중이 14%만 증가한 반면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쥐는 무려 53%나 늘어난 것이다.
연구팀 강헌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방분해 기능을 하는 특정 단백질만을 골라 활성화시켜 체내에 흡수한 지방이 쌓이지 않고 열로 분해돼 방출될 수 있도록 하는 `원천물질을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 연구팀이 속한 해양천연물 신약연구단은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부터 10년간 2천500억원을 투입해 해양생물로부터 생명공학 기술을 개발하는 ‘마린바이오21사업’이 지원하는 3개 연구단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이번 특허출원에 따라 최대 30개월 이내에 세계 각국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허를 출원할 수 있게 됐다.
강 교수는 “몸안으로 섭취한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체내에 이미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는 실험을 보강할 것이다. 임상실험 등을 거쳐 최소한 4∼5년 뒤에는 비만치료제를 실용화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방정식-바이오디젤의 연가
컨트리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윌리가 이번에는 식물성 기름에의 연가에 도전하다
오랜 세월 미국 농부들의 옹호자로 자처해온 윌리 넬슨은 일찌감치 국내산 대체 연료의 가능성을 받아들였다. 넬슨은 패스트푸드용 유지를 비롯해 콩기름이나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한 연료로서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바이오디젤”을 순회공연용 버스차량에 사용했다. 지난 겨울 넬슨은 여기서 크게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업가인 피터 벨과 함께 텍사스 주 칼스 코너에 ‘윌리 넬슨의 바이오디젤(Willie Nelson’s Biodiesel)’ 사를 설립했다. 칼스 코너의 트럭 정류장에는 최초로 “바이오윌리(BioWillie)”가 공급되며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의 일부 주유소에서도 곧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로상에서 바이오디젤 사용 차량을 발견하기란 아직 쉽지 않지만 이 연료의 사용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02년 1500만 갤런이던 판매량이 지난 해에는 3000만 갤런으로 증가했다. 현재 300여 곳의 주유소에서 바이오디젤을 시판 중이며 이 연료는 어떤 타입의 디젤 엔진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를 위한 연방 차원의 세제 인센티브 승인으로 기존 디젤 연료와 경쟁할 만큼 가격이 대폭 낮아질 수 있게 됨에 따라 바이오디젤의 인기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넬슨이 출시한 2종 가운데 하나로서 가장 인기 있는 혼합연료인 B20는 석유 디젤과 바이오디젤이 4:1 비율로 섞인 제품이다. 일반 디젤보다 유독성과 가연성이 낮아 저장하기에 더욱 안전하다. 뿐만 아니라 이산화황 배출량도 적다. 이처럼 뛰어난 장점 일체에다 유명인사의 얼굴까지 덧붙임으로써 바이오디젤의 매력이 십분 배가된다는 게 벨의 생각이다. “윌리는 고속도로의 전설이라 할 만 하다.”고 벨은 평했다.
바이오 테크-일본서 30분내 질병 검사 칩 개발
도레이사, 합성수지로 제작, 혈액내 단백질들이 어떤 성분인지 파악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유무를 30분 이내에 파악할 수 있는 명함 절반 크기의 플라스틱 칩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기존의 진단 칩들이 유리로 만들어졌고 혈액 샘플을 별도의 장비로 정제해 사용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일본 최대의 합성섬유 회사인 도레이측이 개발한 이 진단 칩은 합성수지로 만들어졌으며 혈액내 단백질들이 어떤 성분인 지를 파악해낼 수 있다.
히가사 마사시 선임연구원은 “조기 발견은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결정적이다. 이 장비는 질병을 조기에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칩의 표면에는 혈액을 정제하는, 화학물질이 묻혀진 좁은 `통로가 있어서 혈액 샘플이 통로 끝부분에 도달하면 검사에 필요한 단백질만이 남게 된다”며 “전체 검사에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 가장 빠르다”고 설명했다. 도레이측은 앞으로 2년 이내에 이 칩을 일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암 같은 질병을 발견하기위해선 환자들이 한 차례 이상 검사를 받고 신체 증상을 모니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