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KF-X급 전투기를 독자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공군 전력은 KF-16, F-15K(1차 F-X), KF-X, 2차 F-X, A-50 전투기 등 하이(high)-로우(low)급 전투기를 합해 모두 420여대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F-X급보다 한 단계 아래인 KF-X급 전투기를 40여대 독자 개발키로하고 국방과학연구원(ADD)에 체계탐색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1천881억원을 투입해 탐색개발이 끝나고 소요가 확정되면 적어도 2018년 이내로 전투기 독자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군 소식통은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은 KF-X 사업과 관련, 이달 초 인터넷 홈피에 2007~2010년까지 1천881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내용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08년까지 F-15K 40대가 도입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5조원 규모의 2차 F-X사업에 의해 40여대의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인 만큼 KF-X급까지 합하면 공군의 작전반경·능력이 지금의 두 배 이상 향상된다.
합참도 공군의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대북 공중우세전을 펼치려면 최소한 420여대 가량의 전투기가 필요하다 보고 '2020년 군 구조개선안'에 반영한 바 있다.
공군은 KF-X급 전투기 개발 사업과는 별도로 현재 주력 전투기인 KF-16 등을 이용하더라도 독도 상공에서 완전무장하고 전투를 벌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F-X급 전투기가 F-X사업을 시작했을 때 기획한 120여대 수준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군은 애초 F-X사업을 추진하면서 F-X급 120대를 도입키로 계획을 세웠으나 40대로 축소됐다.
또 F-15J와 요격기 등 68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SU-27.30 등 1천여대의 전투기를 운용 중인 중국의 전력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한반도 전역에서 합동작전을 펼치려면 F-X급 전투기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군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공군 관계자는 “남부전투사령부에 이어 신설될 예정인 북부전투사령부에서 운용할 전력 등을 감안할 때 KF-X 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