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가 비단 지상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교통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10%가 항공기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과 항공 엔지니어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바이오연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환경과 속도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항공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항공회사인 버진 애틀랜틱과 보잉, 그리고 제너럴 일렉트릭은 상업용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보잉 747 점보제트기의 4개 연료탱크 중 하나에 코코넛 오일과 야자 오일을 섞어 만든 바이오연료를 채운 뒤 비행에 나선 것.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80%의 제트A와 20%의 바이오연료를 혼합해 투입했는데, 앞으로 10년 후에는 바이오연료의 혼합비율을 50%로 높이는 게 이들 회사의 목표다.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극초음속 여객기 A2는 승객 300명을 싣고 마하 5(시속 5,470km)로 날아갈 수 있다. 그러면서 탄소를 전혀 내뿜지 않는 등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없다. A2는 현재 유럽연합 LAPCAT(Long-Term Advanced Propulsion Concepts And Technologies) 프로젝트의 자금지원을 받아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완성될 경우 유럽의 브뤼셀에서 호주의 시드니까지 4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