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포함한 생과일에는 비타민 등 영양소들이 많이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이는 웬만한 초등학생들조차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사과를 먹으면 오히려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실일까. 이는 일정부분 과학적인 근거를 갖추고 있는 말이다.
인체의 면역시스템은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체질이나 감염, 그리고 주변 환경과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 정상적인 시스템이 붕괴되고는 한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됐을 때 걸리는 감기도 면역시스템이 추위라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의 하나다.
감기에 걸렸을 때 사과를 먹지 말라는 속설은 대개 사과를 차게 냉장 보관한 상태에서 꺼내먹는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인체 면역시스템이 정상일 경우에는 이처럼 차가운 과일을 먹어도 전혀 상관없지만 감기가 걸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시스템 혼란을 가중시킬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사과 자체에 감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섭취 조건에 의한것이니 만큼 사과를 상온에 보관해서 차지 않게 만들거나 따뜻한 요리 속에 넣어 먹으면 별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