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차단해 암 예방하는 플라스틱 공

발암물질 일종인 브론산염 생성의 촉매역할 하는 햇빛 차단 위해 수원지에 도포

수돗물 정화에 사용되는 염소는 햇빛을 받을 경우 물속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과 결합, 발암물질의 하나로 알려진 브론산염을 만들어 낸다.

최근 미국의 전기수도국이 로스앤젤레스의 주요 수원지인 아이반호(사진)와 엘리시안 저수지에서 발생되는 발암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찾아낸 아이디어는 바로 수면을 덮어버리는 것.

당초 로스앤젤레스 시당국은 방수포나 금속재질의 커버를 사용해 브론산염 생성의 촉매역할을 하는 햇빛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설치에 비용과 인력소모가 크고 보기도 흉하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전기수도국의 생물학자인 브라이언 화이트는 검은색의 플라스틱 공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약 300만개의 검은색 플라스틱 공을 물 위에 띄워 놓으면 햇빛을 차단해 치명적인 화학물질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이 방식은 임시방편이다. 앞으로 5년 내 그리피스 파크 근교에 지하 저수지가 완공되면 모든 플라스틱 공은 수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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