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60장을 찍는 초고속 연사 카메라

[Best of What’s New 2008] 테스트 이야기-카시오의 엑실림 EX-F1 (테오도어 그레이, 칼럼니스트)


EX-F1이 처음 등장했을 때 필자는 마침 5,000달러 이상 가격대의 대형 초고속 카메라를 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EX-F1은 셔터 버튼을 채 누르기 전부터 사진을 찍어대며 초당 60장씩 연사한 600만 화소급 사진을 자동 저장하는 마법 같은 능력을 가졌다. 그리고 초당 1,200프레임의 슬로우 모션 비디오의 저장도 가능하다.

이 제품의 최대 특징은 크기가 작아 어디라도 가져갈 수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EX-F1 덕분에 화학물질 폭발 장면이나 곡예 비행하는 잠자리 등 사람의 눈으로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 아주 빠른 동작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카시오가 이런 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은 고속 이미지 센서와 처리장치, 메모리카드에 사진이 저장될 때까지 이미지를 일시 보관하는 고용량 메모리 버퍼 등 필수 기술들이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해상도나 화질은 더 비싼 제품을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카시오는 필자와 같은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매우 뛰어난 화질의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1,000달러; cas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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