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두뇌에 도전하는 동전 크기의 칩

칩에 탑재된 6만5,536개의 실리콘 회로에 데이터 도달하면 해당 연산 가장 잘하는 회로가 응답 지난 2005년 IBM이 개발한 200만 달러짜리 슈퍼컴퓨터 블루진은 인간 두뇌의 뉴런 800만개가 1초 만에 처리하는 정보를 80분이나 걸려 처리했다.

블루진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아무리 간단한 명령이라도 연산하기 전에 무려 1,000개나 되는 칩을 거쳐야 했다는데 있었다. 하지만 스탠포드 대학의 생체공학자 콰비나 보아헨은 최근 인간 두뇌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는 뉴로칩을 개발했다. 뉴로칩은 단 1개의 칩이라고 하더라도 병렬식으로 움직이는 6만5,536개의 실리콘 회로를 탑재하고 있다.

인간 두뇌의 뉴런 역할을 하는 이 회로 중 하나에 데이터가 도달하면 이 데이터는 다른 모든 회로에 전달되는데, 해당 연산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회로가 응답한다.

각각의 회로들은 블루진의 칩에 비해 처리속도는 느리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연산하는 뉴로칩은 같은 수의 뉴런에 필적하는 작업량을 소화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연산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뉴로칩을 이용해 간질이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두뇌가 가진 정보처리 방식의 결함을 알아내고 치료법을 연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아헨은 16개의 뉴로칩으로 구성된 뉴로그리드의 단가가 6만 달러이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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