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천천히, 그리고 자주 걷는 것이 짧게 빠른 속도로 걷는 것보다 체중을 훨씬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몬트 의과대학 심장병재활예방실장 필립 애디스 박사는 최근 과체중 심장병 환자로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74명(여성 20%)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애디스 박사는 이들에게 일주일 당 5~6일 하루 45~60분씩 천천히 걷는 운동(A그룹), 그리고 표준 심장재활 프로그램인 일주일에 3일 하루 25~40분씩 빠른 속도로 걷기(B그룹) 가운데 하나를 골라 5개월 동안 하도록 한 결과 A그룹이 B그룹에 비해 훨씬 체중 감소가 컸다고 밝혔다.
또한 인슐린 민감성, 혈중 콜레스테롤, 혈압, 심폐 건강도 등 10대 심장병 위험 요인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체중은 A그룹이 평균 9.1kg, B그룹은 3.6kg 줄었다. 그리고 체지방은 A그룹이 5.8kg, B그룹은 2.7kg 감소했다.
허리둘레 역시 A그룹은 6.8cm, B그룹은 5cm 줄었다. 애디스 박사는 “이 실험 결과의 핵심은 더 오래, 그리고 천천히 걸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