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군집 효율성의 근본적 원인

개미 몸에 페인트를 칠해 군집 효율성의 근본적 이유 밝혀내

애리조나 대학이 실시한 이 연구에서 개미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 같이 한 가지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님이 밝혀졌다. 사진에 나온 바위개미는 유충을 보살피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개미마다 특화된 업무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개미는 한 가지씩의 일만 한다는 것. 그리고 이처럼 개미가 간호사, 공사인부, 약탈자 등으로 엄격히 분업화된 군집을 초유기체라고 불렀다. 특히 과학자들은 이 같은 업무 특화가 개미 군집 효율성의 근원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생물학자 안나 돈하우스는 1,200마리의 바위개미에 페인트를 발라 각 개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한 뒤 그들을 다양한 임무에 투입시켜 보았다. 그 결과 각 개미는 다양한 임무를 모두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개미 군집의 효율성은 이전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전환 비용, 즉 개미가 임무를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임에 따라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