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 과학적 근거 있어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한다. 플라시보의 어원은 만족시킨다 또는 즐겁게 한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서양에서는 이 방면의 연구가 활발하며, 플라시보의 효율은 약 30%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가짜 약이 사람의 심리상태에 따라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플라시보 효과가 단지 심리적인 것일 뿐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만성적인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최근 플라시보 효과가 척수 중 감각인지와 관련이 있는 배측각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실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효과를 증명하고자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남성 15명의 팔에 열을 가해 통증을 느끼는 분기점을 측정한 뒤 약리적으로 비활성이고 동일한 성분의 크림 2개를 발랐다.

연구진은 크림을 바르면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2개 중 하나는 매우 효과적인 진통제며, 다른 하나는 보호크림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진통제라고 말한 크림으로 처치를 받았을 때가 보호크림으로 처치 받았을 때보다 통증이 덜하다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촬영결과에서도 진통제로 처치를 받은 경우 배측각의 활동이 더 적게 나타났다. 플라시보 효과가 믿는 대로 나타난다는 심리적 효과 외에 신체적인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통증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자평했다. 현재 플라시보 효과는 비교연구에 의해 의약품의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 문자 많이 쓰면 목-어깨 통증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많이 쓰면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템플 대학의 주디스 골드 박사는 최근 18~21세의 남녀 대학생 138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문자메시지를 몇 건이나 쓰는지, 그리고 몸의 어떤 부위가 불편한지 물어봤다. 그 결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빈도가 많은 사람일수록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증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골드 박사는 문자메시지를 쓸 때 몸의 모양은 어깨와 허리가 고정된 채 손가락만 빠르게 움직이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책상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비슷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를 많이 쓰면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와 같은 반복 스트레스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손과 어깨 등의 부위에 수근관증후군, 건염, 윤활낭염 등이 나타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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