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카프 <br>1970년 양식업자들이 중국에서 수입한 초대형 잉어 ‘아시안 카프(Asian Carp)’가 미시시피강에 유입된 뒤 급속히 개체수가 늘어나 토착종을 마구잡이로 포식하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유리알락하늘소 <br>동아시아가 원산지인 유리알락하늘소는 1996년 목재 포장재에 숨어 있던 알을 통해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 유입됐다. 이 곤충은 활엽수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으며, 유충이 태어나면 나무 내부를 갉아먹어 고사시킨다. 총 13종의 활엽수를 공격하는데,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2008년 이 녀석의 확산 방지를 위해 2만8,00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기도 했다.
시궁쥐의 유입으로 남대서양 고프섬의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 구글에서 ‘Gough Island mice’를 검색하면 쥐들에게 공격당하는 새끼 새들의 참혹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BirdLife International)
시궁쥐와 고양이<br>시궁쥐는 섬의 생태계에 가장 큰 해악을 끼치는 침입종의 하나다. 고양이의 경우 쥐만큼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파괴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이셸 맥파이 로빈<br>인도양 세이셸 제도의 5개 섬에서 침입종 포유류를 박멸한 뒤 개체수 증진에 노력한 결과, 지빠귀과(科)의 토착종 텃새인 ‘세이셸 맥파이 로빈’의 멸종 위험도가 크게 낮아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나파카섬에서는 쥐를 박멸해 토착종의 보존에 성공했다. 몇몇 난제에도 불구하고 육지보다는 섬에서의 외래 침입종 박멸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도망쳐봐야 섬 안이기 때문이다.
애나파카섬에서 침입종 시궁쥐를 박멸하자 토착종 쇠오리의 부화 성공률이 3배, 새둥지의 수가 매년 14%씩 늘고 있다.
샌니콜라스섬 여우<br>캘리포니아주 채널 제도에서 실시된 침입종 포유류 박멸 사업 이후 샌니콜라스섬 여우의 멸종 위험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버마왕뱀<br>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습지대에 동남아시아산 버마왕뱀이 유입되면서 너구니와 토끼 등 토착종의 씨가 마르고 있다. 이들은 최대 6m까지 자라는데, 2.5m만 돼도 먹이사슬의 최정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