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서른 둘이다!!! 뭐 어쩌라고!!!
‘쿨한’ 척 했지만 오늘 밤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잌과 같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팔리지 않고 폐기 처분되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24살에는 가볍게 웃어넘겼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내다 보는 지금 나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넘길 만큼 가벼운 얘기가 아닌 듯 싶다.
저기요, 저 나름 괜찮거든요?
영업2팀 박현실 대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팀장이 여자이며 출산 휴가를 들어간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봤다.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면서도 내 일이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할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자인 나조차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내가 서른 둘에 미혼 아니 비혼이라고 밝혔을 때 사람들의 표정이랄까...
하하하하하 나도 이렇게 맞받아치고 싶다
대체 내 나이와 성별이 무슨 상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