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회원들이 8일 국회 정문 앞에서 ‘문화예술인 검열과 블랙리스트 작성, 대통령 즉각 퇴진 및 구속수사 촉구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송중기. 한중 동시 방송된 ‘태양의 후예’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국민 남편’으로 통하던 그가 출연한 중국 핸드폰 광고의 모델이 중국인으로 교체됐다. 이는 ‘금한령’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설가 한강(왼쪽)의 ‘채식주의자’가 5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독자들의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올해 한국 소설 판매량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10월 발표된 미국 대중음악 가수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깜짝 수상 소식 역시 문학계는 물론 대중음악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문인들의 잇단 성추문 사태와 관련해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10월 ‘관련 조사를 통해 품위를 현저히 손상시킨 회원에 대해 자격정지나 제명 등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소설가 공지영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작가회의 징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문단 내 성폭력’ 문인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국 미술시장 ‘블루칩’ 이우환 화백을 둘러싼 위작 유통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위조범의 자백과 함께 압수한 그림 13점에 대한 전문가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위작’ 결론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품을 확인한 작가만 “틀림없는 내 그림”이라고 말해 혼란이 가중됐다. 이로 인해 미술시장은 또한번 국민적 불신을 받았고, 천경자 ‘미인도’ 논란과 조영남 대작사건까지 가세해 타격을 입었다. /서울경제DB
대형 캔버스에 무수히 많은 점을 찍고 그 가장자리를 일일이 테두리로 감싸며 번짐효과와 색의 변주를 실험한 김환기(1913~1974)의 점화(點畵)는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한국적 추상의 완성을 이뤘다고 평가 받는다. 지난해 47억원으로 미술경매사상 최고가에 오른 뒤 올해 3번 연거푸 자체 기록경신으로 63억3,000만원의 새 기록을 쓰며 ‘환기 전성시대’를 열었다. /사진제공=환기미술관
공연계는 김영란 법 시행에 따른 기업 협찬·후원 감소로 크게 위축됐다. 기업이 공연 협찬의 대가로 받은 관람권을 거래처나 고객에게 초대권으로 제공하는 기존 마케팅 방식이 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켓 값이 고가인 대형 클래식 공연의 경우 가장 저렴한 관람권도 법 상 선물 상한액(5만원)을 초과해 기업의 협찬·후원이 소극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 기업 협찬을 받아 추진해야 하는 내후년 공연 프로그램에는 김영란법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