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되는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 B747-400. 임차계약이 2년4개월 남짓 남아 재계약이든 신규 기종 구매든 결정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분석에 따르면 직접구매가 임대비용보다 저렴했으나 환율과 개조 범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미국은 B747 시리즈의 최신형인 B747-8 기종으로, 일본은 B777로 전용기 교체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전용기 뿐 아니라 전용헬기 교체 문제까지 다뤄야 한다. 교체 주기(10년)를 넘겼기 때문이다. 고도의 생존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대통령 전용헬기의 교체주기는 전두환 정권 시절 정한 것이나 교체 주기를 넘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새로운 전용헬기가 도입되면 기존의 헬기는 임무가 변경돼 국무총리 이하 요인 수송용이나 탐색·구조용으로 활용된다. 공군은 정비와 관리 상태가 양호한 기존 전용헬기을 넘겨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용헬기 신규 도입을 바라는 입장이다. 도입이 결정될 경우 후보 기종
국가 정상이나 국왕이 타는 전용기의 역사는 함선에 비해 짧은 편이다. 국가 원수의 최초 전용기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33년 탑승한 수상기 ‘더글러스 돌핀(사진 위)’. 다리가 불편했던 루스벨트는 비행기에 오르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6·25전쟁 기간에 군 수송기 DC-47을 타기 시작한 것이 전용기의 효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