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가총액 기준 현대차를 앞섰던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업자 겸 CEO였던 트레버 밀턴. 사기 논란이 일면서 지난달 CEO에서 사임했다. 공매도 전문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는 수소배터리나 수소전기차를 제조할 기술이 전혀 없는데다, 조작해 만든 시제품과 자료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고 폭로한 게 발단이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이 의혹을 조사 중이다.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열쇠인 두산인프라코어. 알짜 계열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와 두산밥캣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벌어들인 현금(상각전 영업이익)이 1조652억원(영업이익 8,404억원, 감가상각비 1,478억원, 무형자산상각비 770억원)에 달한다. 헌데 매물로 나올 당시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과연 인프라코어의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예비입찰에 인수제안서(LOI)를 낸 인수후보들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지분 36.07%의 인수가격으로 1조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밸리의 전설로 불리는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캐피탈 회장. 그가 1999년 1,250만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한 구글은 현재 시가총액이 5,469억달러(약 623조원)로 성장해있다. 국내에서도 1호 유니콘인 쿠팡을 비롯해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게 팔리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토스, 야놀자, 크래프톤, 마켓컬리 등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미국 동부 투자업계를 블랙스톤이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PEF가 다표한다면 서부 투자업계엔 실리콘밸리를 일으켜세운 VC 세쿼이아캐피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