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넘치게 해변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담배꽁초, 특히 버려진 필터가 무지 많았어요. 먹다 남은 맥주캔도 곳곳에 널부러져 있었어요.
오컬트의 현장...?악마 소환...??! 간밤에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았네요. "해변에서 저런 나무 조각을 구하기도 힘들었을텐데"라고 생각하며 깨끗하게 치웠습니다.
저런 낚시 바늘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요. 해변에서 맨발로 노는 아이들이 많은데 너무 위험한 듯. 청소를 하다 보면 그물이나 밧줄, 낚시 바늘 등 어구가 적지 않게 발견돼요.
한 시간 남짓 청소를 했는데 5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차 버렸어요.
작가님이 비치코밍 작품을 보여주셨어요. 캔버스에 일러스트를 하고 아래 부분에 해변에서 주워온 쓰레기를 붙였어요. 폭죽 잔해도 보이고, 유리 조각도 있고, 어패류 껍질도 있어요. 본드로 붙이면 '안'친환경적이니 정성스럽게 실로 묶으셨다고 하네요.
어패류나 도자기 조각에 그린 그림들. 느낌있죠?
해변에서 주워 온 주사기들이에요. 바늘이 그대로 꽂혀 있는 주사기도 있어요. 위험하겠죠? 지금까지 모은 주사기가 70개가 훌쩍 넘는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