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매곡면 내동마을에는 산군(山君) 호랑이상이 놓여 있다. 호랑이상 뒤로 보이는 건물은 충주 박씨의 재실 봉유재(奉裕齋)다. 조선 중종 때 안주목사를 지낸 박성량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건립했다.
호랑이 무덤 호총(虎塚). 400년이 넘은 사진상 오른쪽 비석은 비바람을 막아줄 덮개까지 씌워져 있다. 호총은 오촌(梧村) 박응훈 선생의 후손들의 관리를 받고 있지만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신속효자도에 묘사된 박응훈 선생의 효행.
호총 근처에는 박응훈 선생이 호랑이와 함께 5년 간 시묘살이를 하던 자리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반야사 뒤 산자락의 너덜겅은 호랑이를 쏙 빼닮았다. 눈 내린 뒤 찾아가면 더욱 선명한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다.
반야사 만경대에 자리한 문수전은 천길 낭떠러지에 매달리듯 자리하고 있다.
만경대 아래 영천은 세조가 목욕을 하고 피부병이 말끔히 나았다는 물웅덩이다.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모양이다.
백화산 경내에서 돌다리를 건너가면 월류봉 둘레길이다. 길은 석천 물길을 따라 월류정까지 이어진다.
월류봉 둘레길 중간 지점인 ‘산새소리길’은 오로지 새소리와 물소리만 들으면서 걸을 수 있다.
한천팔경 중 일경으로 꼽히는 월류정은 수백 년 전 풍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월류봉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초강천.
석천과 초강천이 만나는 월류봉 건너편은 월류봉 둘레길의 출발지이자 도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