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8장’ 42g 샤프트로 우승한 김효주 “비거리 12야드 증가”
올해 새로운 카이자 샤프트로 교체
“좀 더 묵직하면서 부드러워”
입력 2026-03-23 14:43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다. 김효주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넬리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김효주는 원래 정교함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거리의 도움도 어느 정도 받았다. 실제로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평균 273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을 펼친 코르다(평균 278야드)에 비해 불과(?) 5야드 뒤지는 데 그쳤다. 거리 측정 홀에서 어떤 클럽을 잡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4라운드만 놓고 본다면 김효주는 270야드, 코르다는 264야드로 오히려 김효주가 앞섰다.
23일 요넥스골프에 따르면 김효주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드라이버 샤프트를 요넥스 카이자 라이트 4S로 교체했다. 이전에는 같은 모델의 3X 샤프트를 사용했다. 4S는 42g, 3X는 39g이다. 둘 다 일반적인 샤프트에 비해 10~20g 가벼운 초경량이다. 사무용 A4 복사용지 한 장의 무게는 약 5g이니 김효주의 샤프트는 A4 복사용지 대략 8장 무게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김효주는 과거에는 50g대 샤프트를 사용했다. 그러다 2024년 10월부터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로 갈아탔다. 1995년생으로 올해 31세인 김효주는 20대가 주축은 LPGA 투어에서 점차 줄어드는 비거리를 만회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해결책 중 하나는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해 스윙스피드를 늘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벼운 샤프트는 너무 낭창거려 강하게 휘두르면 방향성이 흔들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마침 김효주의 용품 후원사인 요넥스골프가 초경량이면서도 강도가 강한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를 내놨다. 김효주는 이 샤프트로 갈아탄 뒤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1년 7개월의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새롭게 나온 4S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로 교체했다. 김효주는 “기존 30g대 샤프트보다 묵직하면서도 강도는 좀 더 부드러워 볼에 힘을 실어주기가 훨씬 편하다”며 곧장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트 교체 후 첫 출전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때 김효주의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255야드로 지난해 243야드보다 12야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넥스는 클럽 제조업체 중에서 드물게 샤프트까지 직접 만든다. 세계 최초로 카본 배드민턴 라켓을 출시하는 등 그동안 다양한 카본 기술을 축적해 온 덕분이다.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는 뛰어난 강성과 복원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매우 얇은 카본 원단을 여러 겹 균일하게 감싸 샤프트 전체의 두께 편차를 줄이고 진동 흡수성과 강도도 높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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