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국내 부동산운용업의 세계화
입력 2015-11-08 20:16
첫째, 기능과 목적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금융위에 이원화돼 있는 감독기능을 일원화시키고 정부의 일관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둘째, 부동산 거래 건수가 제한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50여개 부동산운용사 간의 비효율적 출혈 경쟁은 공도동망(共倒同亡)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부동산운용사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는 육성하고 부실한 회사는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부동산펀드 투자는 개인투자자에게 양호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넷째, 주식 등 일반 투자상품에 적용하는 다양한 규제가 부동산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지양돼야 한다. 특히 사모 부동산 펀드는 존속 기간 중 수익자들은 거의 변동되지 않으며 전문 기관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산이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구조가 상이한 주식형 펀드와 동일한 규제가 비효율적으로 적용돼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국내 부동산운용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국내 부동산운용사들이 해외투자 경험과 능력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국내 투자기관들이 해외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주로 해외 운용사에 기회가 주어졌다. 해외부동산 투자에 지불해야 하는 막대한 수수료의 일부가 국내 운용사에 지불될 수 있다면 국내 운용사의 경쟁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은 해외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에 참여하고 경쟁력이 검증된 국내 부동산운용사에 펀드의 운용관리를 위탁해야 한다. 초기 단계에는 국내 투자기관이 제출한 투자지침에 따라 펀드의 투자가 이뤄지는지를 객관적으로 심의하는 제도를 도입해도 좋겠다. 근본적으로 투자에 유능한 전문가들은 펀드로 몰려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선진 부동산운용사들의 성장 방식이다.
김대영 이지스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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