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아베-트럼프의 '진실 혹은 거짓'

아베, 참의원 예산위원회서

"부당압력 절대 없었다" 불구

모리토모학원 의혹 점입가경

아키에도 페북에 결백 주장

수정 2017-03-24 18:25

입력 2017-03-24 16:20

아베-트럼프의 '진실 혹은 거짓'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진실공방의 늪에 빠졌다. 아베 총리는 자신과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과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유착관계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연일 튀어나오면서 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24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모리토모학원 관련 의혹들에 대해 “부당한 압력은 절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키에 여사도 페이스북에 “100만엔 기부도, 강연료 10만엔 수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전날 국회 청문회에 소환된 가고이케 야스노리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기부금 전달 등 총리 부부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고 시인한 상태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이날 가고이케 이사장의 폭로에 대해 “악의에 가득 찬 것”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SNS를 통한 의혹 관련 인사들의 해명도 이어지는 등 진실공방은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가고이케 이사장은 전날 자신의 폭탄발언을 뒷받침할 근거로 총리관저의 아키에 여사 담당 직원이 국유지 매입 관련 사항을 관련부처에 확인했다며 자신에게 보낸 팩스 사본을 공개한 바 있다. 발신처와 수신처가 표시된 이 문서는 지금까지 양측의 말로만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던 구도를 뒤흔들 증거로 주목된다. 이에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와 가고이케 이사장 사이에 오간 10여 개의 휴대폰 문자까지 공개하며 “의혹은 오해일 뿐”이라고 반격에 나섰지만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민진당 등 4개 야당은 이날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열어 아키에 여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정부와 자민당은 즉각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아키에 스캔들’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