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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모델 닮아가는 아마존-월마트

아마존, 식품체인 '홀푸드' 인수

월마트는 온라인 의류업체 품어

상대 주력시장 파고들며 견제

수정 2017-06-18 17:59

입력 2017-06-18 15:55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을 각각 대표해온 아마존과 월마트가 상대의 주력 시장을 파고들며 경계선 허물기에 나섰다. 경쟁사의 사업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잇단 인수합병(M&A)을 거쳐 두 ‘유통공룡’의 사업모델이 점차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남성 의류업체인 보노보스를 3억1,000만달러(3,51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보노보스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앤디 던이 2007년 뉴욕에 문을 연 회사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신체 치수를 재고 그러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주문이 이뤄지는 독특한 사업구조를 지녔다.

사업모델 닮아가는 아마존-월마트

이번 인수는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 유통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의 급성장에 위협을 받아온 월마트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 들어 구두 판매사 슈바이(1월), 아웃도어 브랜드 무스조(2월), 의류 소매업체 모드클로스(3월)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지난 1년 새 온라인 분야에서만 5건의 M&A를 성사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영역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보노보스 인수 발표는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5분 만에 나와 주목을 끌었다. 미국 내 3,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아마존이 450개 지점을 보유한 홀푸드를 인수하며 월마트의 강점인 식품유통 사업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데 대해 월마트가 온라인 의류 사업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두 공룡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 외길로는 유통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4년 전통의 월마트가 쇼핑의 고정관점을 깨는 아마존의 온라인 사업을 따라잡으려 하는 반면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을 내는 등 전통 소매시장에서의 월마트 지배력을 깨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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