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소환] 조국 사태에 코로나19까지…첩첩산중 지나 18개월만에 분수령](https://wimg.sedaily.com/news/legacy/2020/05/26/1Z2WGH4OI5_1.jpg) |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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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합병·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조사를 통해 분수령에 이르렀다. 이번 수사는 이 부회장을 조사하기까지 장장 1년8개월 동안 진행돼 왔다. 조만간 이 부회장과 임원진의 신병 처리 및 기소라는 종착지에 다다를 전망이다. 지난 검찰 수사 과정을 되짚어봤다.
지난 2018년 7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같은 달 참여연대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뒤이어 11월21일 증선위는 대검찰청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외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관련해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판단이었다.
![[이재용 소환] 조국 사태에 코로나19까지…첩첩산중 지나 18개월만에 분수령](https://wimg.sedaily.com/news/legacy/2020/05/26/1Z2WGH4OI5_2.jpg) | 2018년 7월 12일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담당 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및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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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곧바로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2018년 12월13일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하며 첫 강제수사를 개시한다. 이후 한동안 자료 분석에 매진하던 검찰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과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등 10여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 임직원들에 대한 신병 확보가 이어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그 이후로 바이오로직스 직원, 삼성전자 TF 소속 임원 등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줄줄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또 발부된다.
![[이재용 소환] 조국 사태에 코로나19까지…첩첩산중 지나 18개월만에 분수령](https://wimg.sedaily.com/news/legacy/2020/05/26/1Z2WGH4OI5_3.jpg)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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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검찰 수사는 거침없이 진행돼 지난해 5월22일에는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다. 하지만 이 구속영장은 기각된다. 검찰은 두어 달이 지난 지난해 7월16일 김 대표에 대해 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이는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한 첫 구속영장이었다. 하지만 구속영장은 재차 기각된다.
이후 수사는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이었던 윤석열 검사장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 이후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삼성 수사 지휘라인과 수사팀이 한 차례 바뀐다.
![[이재용 소환] 조국 사태에 코로나19까지…첩첩산중 지나 18개월만에 분수령](https://wimg.sedaily.com/news/legacy/2020/05/26/1Z2WGH4OI5_4.jpg) |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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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3차장검사였던 한동훈 차장검사는 대검의 특수수사 지휘부인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 자리에는 기존 주임부장이었던 송경호 부장검사가 승진해 배치된다. 사실상 수사팀의 연속성을 그대로 가져간 간 것이다. 새로운 주임부장으로는 이복현 부장검사가 온다. 다만 사건 담당 부서는 기존 특수2부에서 특수4부로 바뀐다.
다만 곧바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다. 지난해 8월 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속도감 있는 수사를 위해 특수1~4부의 역량을 총동원한다. 이 때문에 삼성 수사도 한동안 지연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재용 소환] 조국 사태에 코로나19까지…첩첩산중 지나 18개월만에 분수령](https://wimg.sedaily.com/news/legacy/2020/05/26/1Z2WGH4OI5_5.jpg) |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12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피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오승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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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검찰은 다시 수사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련자 소환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1월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김종준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 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라 다시 검찰 조직에 변화가 생긴다. 직제개편과 인사로 지휘라인이 또 다시 바뀐 것. 기존에 수사를 맡고 있던 반부패수사4부는 공판5부로 바뀌고, 신설된 경제범죄형사부로 사건이 재배당된다. 주임부장은 그대로 이복현 부장검사가 맡는다. 다만 지휘라인이었던 3차장검사가 신성식 차장검사로 바뀐다. 대검 지휘라인인 반부패수사부장도 심재철 검사장으로 바뀐다.
![[이재용 소환] 조국 사태에 코로나19까지…첩첩산중 지나 18개월만에 분수령](https://wimg.sedaily.com/news/legacy/2020/05/26/1Z2WGH4OI5_6.jpg)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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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도 미친다. 검찰은 지난 2월 초까지 최지성 전 미전실 실장(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을 소환하다가 한동안 조사를 그친다. 그러다 지난 4월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재소환하고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를 첫 소환하면서 다시 수사 시계가 빨라진다. 이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사를 거쳐 이날 이 부회장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해 한두 차례 추가 조사한 다음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