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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 치면 장타자? 이젠 ‘딱 중간’…마침내 ‘300야드 이상’ 100명 넘긴 PGA

입력 2024-12-23 20:30

300야드 치면 장타자? 이젠 ‘딱 중간’…마침내 ‘300야드 이상’ 100명 넘긴 PGA
올해 7승을 거두면서 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평균 300야드 이상을 친 선수가 마침내 100명을 넘어섰다.

시즌을 마친 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통계를 보면 캐머런 챔프(미국)가 평균 322.8야드를 보내 1위에 올랐고 맥스 호마와 웹 심슨 그리고 저스틴 서(이상 미국)가 평균 300.2야드를 치고 공동 100위가 됐다. 300야드 이상을 친 선수가 102명 나온 것이다. 올해 투어 평균 거리도 처음으로 300야드 이상이 나왔다. 300.2야드를 친 세 선수가 딱 중간이었다.

캐머런 챔프 다음으로 멀리 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평균 320.2야드를 날렸다. 그리고 3위가 바로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안병훈으로 평균 317.1야드를 보냈다.

300야드 이상을 친 한국 선수는 안병훈 외에 62위(303.9야드) 김성현과 83위(301.9야드) 이경훈까지 3명이었다. 그 외 한국 선수는 김주형 111위(299.0야드), 임성재 113위(298.8야드) 그리고 김시우 145위(294.8야드) 순이었다.

300야드 치면 장타자? 이젠 ‘딱 중간’…마침내 ‘300야드 이상’ 100명 넘긴 PGA
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평균 300야드 이상을 친 존 댈리. 사진 제공=AP연합뉴스

7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평균 303.8야드(64위)를 날려 처음 투어에 입문한 2019~2020시즌부터 줄곧 300야드 이상을 보내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평균 300야드를 처음 찍은 선수는 ‘전설의 장타왕’ 존 댈리(미국)다. 댈리는 1997년 평균 302.0야드를 날려 첫 ‘300야드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육중한 몸에다 엄청난 힘을 무기로 댈리는 장타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PGA 장타왕을 놓친 적이 없고 2002년까지 300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댈리 이후 ‘300야드’는 장타자의 기준이 됐고 장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300야드는 찍어야 통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댈리와 함께 ‘300야드 시대’를 연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댈리가 300야드를 처음 쳤던 1997년, 그해 장타 랭킹 2위에 올랐던 선수가 바로 우즈였다. 우즈는 2006년까지 10년간 한 해만 빼고 아홉 번이나 장타 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그 10년 동안 ‘넘을 수 없는 벽’ 같았던 댈리 때문에 장타왕에 오른 적은 없지만 2위에만 네 차례나 들면서 장타자로서 명성을 날렸다. 우즈도 2004년 301.9야드를 날리면서 ‘300야드 클럽’에 처음 들었다. 2005년에는 316.1야드(2위)로 자신의 최장타 기록을 세웠다.

300야드 치면 장타자? 이젠 ‘딱 중간’…마침내 ‘300야드 이상’ 100명 넘긴 PGA
전성기 때 장타자로 이름 날렸던 타이거 우즈.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300야드 장타자 숫자의 변화는 장타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2015년 27명이던 ‘300야드 클럽’ 선수는 2018년 50명으로 늘었고 2019~2020 시즌 72명까지 증가했다. 2021년 61명으로 잠시 줄어들었지만 2021~2022시즌 다시 99명으로 확 늘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98명으로 1명 줄었다가 마침내 올해 처음 300야드 선수가 100명을 넘었다. 댈리가 처음 300야드 이상을 친 1997년 이래 27년 만에 100명 돌파를 이룬 것이다.

투어 평균 거리도 2022년 299.8야드, 2023년 299.9야드에서 올해 300.2야드로 늘었다. 한때 장타의 기준이 됐던 ‘300야드’는 이제는 티샷 거리 딱 중간을 알리는 수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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