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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서 ‘글로벌 쇼케이스’ 연 헤지스, 인도·홍콩까지 영토 확장

헤지스, 26FW 시즌 글로벌 수주회 개최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 한자리에

단순 전시 넘어 브랜드 통합 경험으로

올해 인도·홍콩 첫 매장 오픈 예정

입력 2026-01-25 10:00

21일 서울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에서 열린 26FW 시즌 글로벌 수주회 현장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이 브랜드 설명을 듣고 있다.
21일 서울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에서 열린 26FW 시즌 글로벌 수주회 현장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이 브랜드 설명을 듣고 있다.

“5월에 매장을 열 예정이라 가을 시즌 제품을 유심히 봤어요. 실제로 보니 디자인도, 품질도 정말 인상적이네요.”

21일 서울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매장은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기차여행 콘셉트로 꾸며졌다. 층을 오를수록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아이템은 반팔 셔츠에서 경량패딩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LF(093050)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가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글로벌 수주회 현장이다.

이날은 인도·러시아 시장 바이어 6명과 국내 관계자들이 방문해 FW 시즌 컬렉션을 살펴봤다. 인도에서 온 아잔타 셰티 아시안브랜즈코퍼레이션 대표는 “인도에선 대부분 폴로나 라코스테 셔츠를 입을 만큼 캐주얼 의류 시장이 매우 크다”며 “헤지스도 이들 브랜드처럼 인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F 헤지스 26FW 시즌 글로벌 수주회 현장에서 외국인 바이어가 스코틀랜드행 기차 티켓 뽑기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LF 헤지스 26FW 시즌 글로벌 수주회 현장에서 외국인 바이어가 스코틀랜드행 기차 티켓 뽑기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LF에 따르면 이번 수주회에는 중국·대만·베트남·인도·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 바이어 약 50명과 국내 유통관계자 포함 약 200명이 찾는다. 올해 9월 새롭게 진출할 예정인 홍콩 측 바이어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헤지스는 지난해 봄·여름(SS) 시즌부터 기존 사무실 중심의 수주회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매장을 활용한 ‘브랜드 경험형 수주회’를 도입했다. 하루 이틀 동안 사무실에서 빠르게 샘플만 훑어보던 것과 달리 약 2주간 매장 전체를 수주 공간으로 운영하며 컬렉션을 비롯해 브랜드 스토리와 세계관까지 함께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글로벌 수주에 나선 키즈 라인이 대대적으로 전시됐다. 패밀리룩 브랜드를 표방해온 헤지스는 이번 수주회부터 키즈 제품을 본격적인 글로벌 주력 라인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최우일 LF 헤지스 사업부장은 “패밀리룩의 완성을 키즈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특히 반응이 좋아 수주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페이스H’ 1층에 전시된 LF 헤지스 키즈 라인.
‘스페이스H’ 1층에 전시된 LF 헤지스 키즈 라인.

브랜드의 정체성인 브리티시 클래식 감성에 한국의 전통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협업 제품도 선보였다. 한국적 미학을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호당’과 협업한 컬렉션은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었다. 2년 전부터 헤지스와 파트너십을 맺어온 러시아 출신의 한 바이어는 “한국 전통 문양이 들어간 반바지나 소품들이 유독 인상깊었다”며 “앞으로 현지 매장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지스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왔다. 2007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에서만 약 5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18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2017년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2호점을 열었다. 올해는 인도와 홍콩에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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