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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오천피에 올라타자”…대기자금 100조 육박

예탁금·신용융자 연일 기록 경신

개미들은 국장 팔고 미장 순매수

입력 2026-01-25 10:22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내 코스피 지수 현황판. 연합뉴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내 코스피 지수 현황판.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달 22일 마침내 꿈의 지수인 5000선을 장중 돌파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80조 원대 후반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 21일 기준 96조 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말 27조 원대에 머물던 잔고는 올해 들어 계속 늘어나며 지난 20일 처음으로 29조 원을 넘어섰고, 21일에는 29조 821억 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코스피 500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 기록이 연일 바뀌는 등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가 동시에 급증하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75% 이상 급등한 코스피의 상승세가 새해에도 꺾이지 않자,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 현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증시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투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열풍도 더욱 거세졌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는 매도세를 보인 반면 미국 증시에서는 강력한 매수 우위를 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50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6억 2000만 달러(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순매수액인 18억 7000만 달러나 작년 동기 기록인 18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달 21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89억 달러(약 248조 128억 원)로, 지난해 말보다 약 53억 5675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파벳’으로 나타났으며 순매수액은 6억 2000만 달러였다. 이어 테슬라(4억 7000만 달러)와 테슬라 주가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TSLL)’(3억 3000만 달러), 마이크론(2억 7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으며 미국 빅테크와 고수익 상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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