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으로 더욱 가까워진 볼리비아
이장 주볼리비아대사
지난해 양국 수교 60주년 맞아
韓 등 8개국에 비자면제 조치도
다양한 여행의 매력 느껴보길
수정 2026-01-26 05:00
입력 2026-01-26 05:00
지난해 12월 1일 볼리비아의 신정부는 출범 한 달도 안 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개국에 대한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그동안 일방적 비자 면제를 위해 볼리비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지만 비자 면제는 상호주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볼리비아 정부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로 참석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우리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요청했고 한 달도 채 안 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TV로 소식을 접한 필자는 우선 발표의 사실 여부와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볼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이번 조치는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의의 산물인 한편 비자 면제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자국의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실질적인 배경도 존재했다. 볼리비아는 경제 침체 국면에서 이번 한국인 방문 촉진 제도가 관광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을 이끌어 낼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5년은 한국과 볼리비아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지난해 양국 미래협력포럼, 국기원 태권도 시범 공연, 한국 전통문화 공연, 축구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 등 다양한 행사 외에도 우리 외교부 장관 특사, 의회사절단,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 경축 특사 파견 등 고위급 인사들의 볼리비아 방문이 이어졌다. 대사관으로서는 분주한 한 해였고 그만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다지는 한 해로 기록돼 모든 공관 직원들의 보람이 결실로 이어졌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더해 ‘12월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비자 면제는 그야말로 2025년 양국 우정의 해를 굳히는 정점이었다. 필자는 지난해 12월 3일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양국 수교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볼리비아 정부 및 각계각층 인사들을 향해 비자 면제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알리고 앞으로 더욱 많은 우리 관광객들이 방문해 볼리비아 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촉진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그동안 중남미에서 비자 없이 입국이 불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국가였다. 볼리비아는 대한민국 영토의 약 10배 크기로 9개 주마다 기후·문화·볼거리·먹거리가 매우 다양하다. 2024년 7월 부임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던 것이 볼리비아의 커피·와인·초콜릿이다. 고원의 커피로 최근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볼리비아산 커피, 칠레나 아르헨티나산에 뒤지지 않는 가성비 좋은 타리하 레드와인, 그리고 수크레 지방의 초콜릿은 이제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도 인기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타리하 지방은 볼리비아에서 연중 온화한 기후와 풍성한 먹거리 및 와인 산지로 매력적인 곳이다. 볼리비아의 실제 수도(라파스는 행정수도)인 수크레는 빨간색 지붕과 흰색 외벽으로 꾸며져 지중해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볼리비아 농축산품의 약 30%를 공급하는 산타크루스 지역은 쇼핑몰과 고층 빌딩이 여럿 들어서 있고 최상등급의 쇠고기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우유니사막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티티카카호수의 절경도 빼놓을 수 없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포함한 볼리비아 여행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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