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7억 싸게 팔아요” 급매물 쏟아지고 있다...고민 깊어진 집주인들 ‘어쩌나’
수정 2026-01-27 10:03
입력 2026-01-25 17:03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을 비롯해 세제개편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부활 소식에 어수선한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세금을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니까 집을 팔지 않고 버티던 다주택자들이 비상이 걸렸다”며 “토허구역이라 임차인의 임대기간이 남아 있으면 당장 집을 팔 수도 없는데 이제와서 양도세 중과 유예 일몰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초고가 재건축 단지에선 이미 직전 거래가 대비 수억원 낮은 급매물이 등장했다. 아파트값이 60억∼130억원에 달하는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는 현재 정상 매물 대비 5%가량 싼 급매물이 나와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감소한 상태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인상을 예상한 일부 다주택자나 은퇴자들은 중형은 종전 최고가 대비 3억∼4억원, 중대형은 6억∼7억원 정도 싸게 매물을 내놨다”며 “일부 거래도 됐지만 매물이 늘어나면 추가로 가격이 더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허구역에선 매매가 쉽지 않아 증여로 돌리거나, 오히려 양도세 부담으로 인해 집을 팔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 보유세가 걸림돌이다. 정부가 이미 보유세 개편을 예고한 만큼 다주택자뿐 아니라 보유세를 내기 어려운 고가 1주택자도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탈출하는 데 고통과 저항은 많겠지만, 필요하고 유용한 일이라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양도세·보유세 등 집값 안정을 목표로 한 부동산 세제 개편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규제가 부른 후폭풍 (7억 급매 / 증여 폭증 / 오피스텔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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