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톤 공백도 못 막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1.6조 역대 최대
■ 작년 실적 발표
제품판매 기준 영업익 100% ↑
“美·유럽 등 시밀러 판매 확대”
올해 매출은 1조8500억 목표
ADC신약 등 R&D 투자 확대
입력 2026-01-27 07:13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672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일회성 수익인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 보상)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유럽에서 직접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프라이빗 라벨 방식의 공급 기반을 구축한 만큼 올해도 10%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간 매출 1조 6720억 원, 영업이익 37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인적분할 이전 2024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치다. 다만 마일스톤을 제외한 제품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1조 6269억 원) 28%, 영업이익(3308억 원) 10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확대되면서 마일스톤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매출 1조 8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분간 마일스톤 수익이 제한적인 만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가 지난해 수령한 마일스톤은 2024년 수령액(2709억 원) 대비 6분의 1 수준인 450억 원가량으로 올해 예상되는 마일스톤 수익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사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공급 채널 확보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미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회사는 지난해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미국에 출시했으며 미국 1·2위 PBM과 프라이빗 라벨 방식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프라이빗 라벨은 PBM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직접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으로부터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오퓨비즈(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상업화 권리를 반환받았으며 이 중 바이우비즈는 올해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접 판매에 나선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총 10개로 이 가운데 직접 판매 제품은 에피스클리, 오보덴스, 엑스브릭, 바이우비즈 등 4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신약과 플랫폼 개발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첫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 물질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신규 ADC 후보 물질을 포함해 매년 1건 이상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7종을 추가 개발 중이며 2030년까지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총 2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개월 간의 연결 실적으로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 기록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기업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조정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하다”며 “올해 자회사들의 주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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