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업하기 힘든 한국…유턴기업 30% 급감
작년 14곳 그쳐 6년 만에 최저
해외 신규법인은 3444개 달해
투자규모도 유턴기업 62배
수정 2026-01-27 19:07
입력 2026-01-27 17:47
지난해 해외로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온 유턴기업의 숫자가 전년 대비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더해 전기요금 인상, 노동정책 강화 등 한국의 투자 매력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알짜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유턴기업 지원 제도 전반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14개에 그쳐 전년(20개)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10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유턴기업 수는 2021년 25개에서 4년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해 유턴기업들이 향후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제출한 투자 계획 규모 역시 1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7%(약 4000억 원) 줄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집계 결과 국내 기업이 해외에 설립한 신규 법인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444개에 이른다. 이미 2024년 한 해 실적(3045개)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들의 해외 직접 투자 규모는 유턴기업 투자 계획의 62배에 달하는 473억 5900만 달러(약 68조 6000억 원)였다.
정부는 글로벌 알짜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 제도 전반을 재편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 자체가 살아나지 않으면 보조금을 주는 정도로는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기업인들의 지적이다. 국내의 한 중견 제조 회사 관계자는 “전기료·인건비 등 비용뿐만 아니라 인재 채용도 어려워 기업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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