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사법 리스크 해소…AX·원화코인 주도권 잡는다
[대법 ‘채용비리’ 무죄 취지 판결]
채용개입 입증 객관적 자료 없어
8년만에 혐의 벗어 지배구조 안정
하나, AI 등 핵심사업들 실행 예고
생산적 금융·소비자 보호 추진도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는 숙제로
수정 2026-01-29 22:06
입력 2026-01-29 17:37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게 됐다.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AX)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9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 중 업무방해 부분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업무방해 혐의가 2심에서 합리적인 사유 없이 유죄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함 회장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충분할 만큼 우월한 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2심은 함 회장의 지시로 추가 합격자를 위한 회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단했으나 채용 담당자들은 그런 게 없었다고 진술했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자료도 나타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인 2015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2018년 6월 기소됐다. 1심의 무죄 판결이 2심에서 유죄로 뒤바뀌었는데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업무방해 혐의가 2심에서 합리적인 사유 없이 유죄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함 회장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충분할 만큼 우월한 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2심은 함 회장의 지시로 추가 합격자를 위한 회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단했으나 채용 담당자들은 그런 게 없었다고 진술했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자료도 나타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인 2015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2018년 6월 기소됐다. 1심의 무죄 판결이 2심에서 유죄로 뒤바뀌었는데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함 회장이 사법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게 돼 ‘함영주 2기’ 체제의 핵심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실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인공지능(AI)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함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데다 최근 들어 부쩍 추진 강도를 높여왔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최근 BNK금융·iM금융·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사 및 SC제일은행·OK저축은행 등과 원화 코인 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텔레콤과 삼성카드,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과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두고 협력 논의를 진행해왔다.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도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5년간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기존 계획 대비 1조 6000억 원이 늘어난 17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향후 5년간 총 16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도 공급한다.
소비자 보호 혁신도 추진한다.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는데 이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렵고 힘든 금융 소외 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며 국가 미래 성장과 민생 안정 지원을 위한 생산적 금융 공급 및 포용금융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함 회장이 2015년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해 지주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하나금융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온 만큼 이번 사법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함 회장의 은행장 취임 직후인 2016년 말 대비 지난해 3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181% 늘었고 총자산과 주가도 각각 87%, 228.64% 증가했다.
과제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룹 순이익의 91.3%(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가 은행에서 나올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다.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하나금융의 조직 쇄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단행한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했다. 당시는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로 해석됐다. 이번 판결로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된 만큼 추가적인 쇄신이 있을지가 관심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함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아 지배구조 리스크가 없어지게 됐다”며 “2년 남은 임기 동안 조직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후속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 회장이 신년사에서 상당한 위기감을 드러낸 만큼 인사부터 조직,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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