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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8대 원장에 김세직 교수 선임

서울대·IMF 거친 거시경제 전문가

장기 성장 둔화 대응 전략 제시 기대

수정 2026-02-04 17:02

입력 2026-02-04 16:33

지면 8면
김세직 제18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사진 제공=KDI
김세직 제18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사진 제공=KDI

국내 대표 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 18대 원장에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4일 이사회를 열고 김 교수를 KDI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9일부터 2029년 2월 8일까지 3년이다.

김 원장은 이론 연구와 국제기구 실무를 모두 경험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당시 지도교수는 ‘합리적 기대 가설’로 1995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루커스 교수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20여 년간 거시경제학·경제성장론·한국경제론 등을 강의했다.

김 원장은 2016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발표한 ‘한국경제 성장위기와 구조개혁’ 논문을 통해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 둔화를 조기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7·8%의 고도 성장을 이어오던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장기 성장률이 5년마다 1%씩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성장률 하락의 구조적 원인으로 창의성 부족과 자본주의 경쟁 체제의 약화를 지목해 왔다. 그는 ‘창의성 구조개혁’과 ‘경쟁 구조개혁’을 두 축으로 한 근본적인 개혁이 성장 추락을 막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제도와 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편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KDI 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으며 총 6명의 KDI 내부 인사와 경제학자들이 지원했다. 이후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뒤 김 교수를 임명했다. 전임 조동철 원장은 지난 3일 퇴임식을 열고 임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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