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된 5000피…불장에 증시 전망치 올리는 증권사들
외국계 맥쿼리 6000·JP모건 7500
국내도 키움 6000·대신 5800으로 상향
“이익 모멘텀 크고 유동성도 풍부” 평가
뒤따라가는 전망이라는 비판도 나와
입력 2026-02-04 18:02
코스피가 5000 선을 안착 구간으로 만들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5000 선 돌파 여부를 두고 신중한 기류가 강했지만 지수가 단숨에 5300 선을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는 ‘6000피’ 시나리오가 전면에 등장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초 코스피 밴드를 제시했던 주요 증권사 가운데 상당수가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목표치를 다시 수정했다. 이달 들어 JP모건이 코스피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500까지 높이며 전망 상향 흐름에 더욱 힘이 실렸다.
대신증권은 2일 코스피 목표치를 5300에서 5800으로 높였다. 근거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급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을 전년 대비 91.8% 증가한 396조 원으로 추산하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치 상향 흐름에 동참했다. 키움증권은 5200에서 60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4600에서 5650으로, 상상인증권은 4550에서 5500으로 전망치를 올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을 반영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과거 강세장 상단 평균인 13배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IBK투자증권(4700→5300), SK증권(4800→5250), 유안타증권(4600→5200) 등은 최근 목표치를 조정했음에도 이미 지수가 이를 넘어서는 상황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코스피 PER은 11배 전후 수준으로 5년 평균(10.5배)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가팔라서다.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과 정치권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도 지수 상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증권사들이 잇달아 전망치를 수정하는 데 대해 ‘사후 전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수 흐름을 뒤쫓아 숫자를 고쳐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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