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 시장잠식 우려…맥 못추는 美 SW ETF
“범용 AI 에이전트, 도구 아닌 경쟁자”
구독 감소 전망에 MS 등 관련주 타격
美 SW ETF, 연초 대비 16~23% 하락
입력 2026-02-04 18:09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SW)를 개선하는 것이 아닌 아예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국 SW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AI 코딩·분석 능력이 일취월장하며 각자 원하는 SW 도구를 만들어 쓰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미국 SW 관련 ETF 중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이 18.2%,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는 23.13%, SOL 미국AI소프트웨어는 18.23% 하락했다. 미국 증시 상황도 유사하다. 미국 대표 SW ETF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업종 ETF(IGV)는 같은 기간 16.79% 떨어졌다.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한국 SW 종목을 담은 TIGER 소프트웨어는 7.43%, SOL 한국AI소프트웨어는 9.94% 상승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4.63%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수치다.
당초 SW 분야는 AI 수혜 업종으로 꼽혀왔다. SW에 AI가 접목되며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이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구독·서비스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그러나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범용적인 확장성을 보이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SW가 AI를 품는 대신 AI가 기존 SW의 기능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미지·영상 편집이다. 초기 추상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치던 AI가 구체적인 수정 사항까지 손쉽게 반영하기 시작하자 포토샵이 대표하는 이미지 편집 도구의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포토샵 개발사 어도비 주가는 지난해 3월 오픈AI ‘챗GPT 이미지’ 공개 당시 450달러 선이었으나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40%가량 하락해 전날 기준 27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원하는 앱을 손쉽게 만들어주는 코딩 에이전트가 위협으로 떠올랐다.
전날에는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이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에 법률,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 전문 기능을 추가하며 공포가 확대됐다. 3일 뉴욕증시에서는 MS(-2.87%), 세일즈포스(-6.84%), 인튜이트(-10.89%), 어도비(-7.31%), 서비스나우(-6.97%), 액센츄어(-9.59%), 가트너(-20.87%) 등이 급락했다. AI가 전문 영역까지 자동화하는 데다 SW를 구독할 인력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SW 관련주는 물론 액센츄어·가트너 등 컨설팅·시장분석 업체까지 타격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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