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소에 휴머노이드 투입한다
◆현실화 되는 산업현장 로봇시대
철강 물류관리에 로봇 도입 추진
LG CNS도 10여건 시험검증나서
현대차는 2028년 ‘아틀라스’ 배치
내년까지 전세계 10만대 넘어설 듯
수정 2026-02-05 00:00
입력 2026-02-04 18:36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현장 투입을 위한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이 작업자와 같이 근무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달부터 제철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사업 검증 작업을 추진한다. 포스코DX 측은 “실제 작업 환경, 휴머노이드 로봇과 작업자 간 역할 분담 등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을 설계해 개발하려고 한다”며 “실제 현장에서 시험 검증까지 대략 1년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우선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려는 곳은 제철소다. 제철소의 특성상 무게가 수십 톤에 달하는 압연 완성품 코일을 하역하기 위해서는 크레인 작업이 필수다. 이를 위해 코일을 크레인 벨트에 연결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협업 작업자로 도입한다는 게 포스코그룹의 구상이다.
이 사업에 포스코그룹 내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포스코는 제철소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가능한 작업 지점을 발굴하고 현장 적용성 평가를 담당한다. 포스코DX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ㆍ구축하고, 제철소에 특화된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아이디어나 기술이 실제로 가능할지 미리 작은 규모로 시험해보는 과정인 사업 검증(PoC) 수행을 지원한다.
LG CNS도 지난 해부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PoC를 10여 건 진행 중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종도 여럿이다. 국산 뿐 아니라 중국, 미국 제품도 실증 대상이다.
LG CNS는 궁극적으로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에 로봇 두뇌인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과 자체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부터는 이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 분류 등 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 아이엘은 올해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 H1’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이달 중 그룹 계열사와 실증에 착수한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데는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에 있다.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40억 달러로 지난해(18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리서치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누적 설치 대수는 2027년까지 1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물류, 제조, 자동차 부문이 2027년 설치 대수의 72%를 차지한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페르소나 AI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LG CNS가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김용재 위로보틱스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라며 “기존 협동 로봇이 한 공장에서 미리 입력된 하나의 작업만 수행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한 곳의 현장에서 여러 종류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투자 대비 효율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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