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K하이닉스, 2964% ‘역대급 보너스’...연봉 1억이면 성과급은 ‘1억4820만원’
수정 2026-02-06 23:20
입력 2026-02-04 19:13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구성원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급률은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기준 2964%로, 연봉이 1억원일 경우 약 1억482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2964%로 확정했다. 지급일은 오는 5일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하반기 노사가 새롭게 합의한 PS 지급 기준이 적용됐다.
새 기준은 기존 최대 1000%였던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이 기준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개인별 성과급 산정액의 80%는 당해 지급되며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된다.
이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 역시 당해연도 영업이익의 약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 제도 개편이 이공계 인재 유출과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함께 핵심 인재 확보·유지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며 “우수 인재에게 차별화된 보상을 적용하는 회사의 보상 체계는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PS 재원으로 활용되는 영업이익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영업이익이 제외되면서 실제 재원은 약 4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지급분(2024년 기준)으로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합쳐 총 1500%를 지급했다. 올해는 제도 개편과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성과급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또 SK하이닉스는 올해 PS의 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1년 보유 시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는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PS를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으로 적립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지난해 하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을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로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PI 150%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전체 성과급은 총 3264%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3E(5세대)와 HBM4(6세대) 판매를 확대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13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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