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사위’ 김재열 회장, IOC 집행위원 당선
故김운용 이후 38년 만 한국인 쾌거
李 대통령 “대한민국에 매우 큰 의미”
수정 2026-02-05 00:10
입력 2026-02-04 21:59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IOC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 회장의 선출 소식에 “대한민국의 쾌거“”라며 축하했다.
김 회장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찬성 84표, 반대 10표, 기권 6표를 받아 잉마르 더포스(벨기에), 네벤 일릭(칠레) 신임 위원과 함께 IO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IOC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인 김 회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남편이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명예회장의 사위다. 2011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시작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단장 등을 맡으며 국내 동계 스포츠 발전을 이끌어 왔다. 또 2016~2022년 ISU 집행위원을 역임한 데 이어 2022년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을 맡아 국제 동계 스포츠계로 입지를 크게 넓혔다.
최대 115명에 이르는 IOC 평의원과 달리 집행위원은 올림픽 관련 주요 정책을 직접 결정하는 실질적 권한을 갖는다. 집행위원으로 구성된 상설 집행 및 감독기구인 집행위원회는 IOC 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책임을 맡으며 총회의 의제를 수립한다. IOC 내부 조직과 규정에 대한 승인 및 재정 관리도 담당한다. 특히 집행위원회는 IOC 위원 선출과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에도 관여한다. 집행위가 IOC 신규 위원 후보를 추리고 올림픽 개최지를 권고하면 총회가 투표로 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현재 위원회는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 4명과 위원 10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집행위원의 임기는 4년으로, 선출된 총회 종료 시점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최대 2회까지 연속으로 IOC 집행위원으로 재임할 수 있고 이후에는 최소 2년의 대기 기간을 거친 후 재선출될 수 있다.
김 회장 선출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쾌거는 개인의 영예를 넘어 대한민국이 국제스포츠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한층 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라고 축하했다.
또 이 대통령은 “위원님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은 올림픽 운동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끌어 가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성과 투명성, 평화와 연대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바탕으로, 스포츠를 통한 국제 협력을 더욱 넓혀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역시 스포츠 외교를 적극 뒷받침하며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국제 사회에 함께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은 이날 IOC 윤리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윤리위원은 반기문 전 IOC 윤리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는 반 전 위원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를 역임했다. 1999년 설립된 IOC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 기구로 9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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