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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LG엔솔 손잡고 美 ESS 공략

5GWh ESS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美 현지 생산’ 강점, IRA 수혜 기대

입력 2026-02-04 23:54

지면 11면
박재홍(오른쪽)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과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 사업부장이 4일 미국에서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한화큐셀
박재홍(오른쪽)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과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 사업부장이 4일 미국에서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한화큐셀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큐셀이 손잡고 미국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ESS 파트너십 체결로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해 현지 전력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최대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를 약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되며 한화큐셀이 미국 내에서 추진하는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 사가 지난해 5월 체결한 4.8GWh 규모 ESS 공급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수주다. 첫 계약을 통해 검증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생산 역량이 연속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배터리와 태양광 모듈을 결합한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배터리부터 태양광 모듈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미국 현지 생산 체계로 구축한다는 점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는 미시간주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은 조지아주에서 각각 생산된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요구하는 ‘미국산 요건’을 구조적으로 충족하는 동시에 향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사 관계자들은 이번 파트너십이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홍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장은 “양 사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 고객 사업의 장기적 성공과 미국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호드릭 한화큐셀 EPC 사업부장은 “미국 전력 시장이 요구하는 대규모 ES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지역의 ESS 수요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산업 전반의 전동화 추세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북미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ESS 수요가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 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누적 기준 317.9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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