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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한 적 없는데”…네이버, ‘지식인 답변 노출’ 소동

정치인·연예인 등 답변 내역 공개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후죽순 퍼져나가

네이버 “업데이트 오류…원상 복구”

수정 2026-02-05 13:42

입력 2026-02-05 09:21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작성한 네이버 지식인 답글. 사진 제공=네이버 지식인 캡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작성한 네이버 지식인 답글. 사진 제공=네이버 지식인 캡처

유명인들이 네이버 지식인에 남긴 답변이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치인·연예인 등의 익명 게시글이 우후죽순 공유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의 프로필에 ‘지식인’ 버튼이 추가 되며, 유명인들이 과거 지식인에 익명으로 답변한 글들이 공개됐다. 현재는 원상 복구된 상태지만, 이러한 사실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며 답변 기록 캡처본이 일제히 올라왔다.

정치인 중에서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천 원내대표는 2004년 7월 “고려대 남녀차별 심한가요”라는 질문에 “사실 제가 고대생인데 고대 남학우들은 다 욕구불만 변태들이 아니다”라는 항변하는 글을 남겼다. 격투기 선수 명현만 씨는 이용자가 “명현만 UFC 가면 1승 할 수 있나”라고 묻자 “타격은 상당한 편이나 그라운드가 안 좋아 힘들 것”이라고 냉철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 씨도 1년 전 지식인에 ‘키 멈추는 방법’에 대해 답변한 글이 노출되기도 했다.

훈훈한 내용의 답변들도 주목받았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시를 활용해도 될지 묻는 글에 직접 “그렇게 써도 좋다. 원작자 입장에서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지영 강사는 학업과 진로 고민을 토로하는 학생들에게 본인의 경험담을 곁들이며 “지금의 인내가 미래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네이버 측은 “최근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며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를 완료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사자 동의 없는 사적 내용 노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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