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하자마자 나스닥100 노리는 스페이스X
지수 사업자와 협상
주가 상승 동력 확보
수정 2026-02-05 10:36
입력 2026-02-05 09:37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상장 직후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입성과 동시에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해 유동성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측 자문사들이 지수 산출 기관들과 접촉해 스페이스X를 비롯한 올해 유망 스타트업들이 통상적인 절차보다 빠르게 주요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상장 이후 S&P 지수나 나스닥100 등 핵심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수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이는 신규 상장 기업이 지수 편입에 따른 대규모 매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췄는지 검증할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기존 제도와 달리 상장 직후 지수 편입을 시도함으로써 주주들에게 보다 이른 시점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WSJ은 “스페이스X는 예정된 상장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규정을 우회해 주주들에게 더 빠른 유동성을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자문사들은 이 같은 지수 편입 방식이 스페이스X뿐 아니라 다른 비상장 기업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약 8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스페이스X는 1조 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오픈AI, 앤트로픽 등 대표적인 AI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증시 입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대형 기업의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IPO 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322개
-
372개